그림책 수업 02

안녕하세요. 미래교육학교장입니다. 

 

앞서 그림책 수업 01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서 본격적으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림책 수업이 왜 필요하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앞서 그림책 수업에서 아이들과 이야기할 거리들을 찾아내서 이야기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일단 그림책이란 도구를 사용하는 이유는 

그림책이란 것이 매우 간단한 글과 그림만으로 굉장히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인데요. 이런 특징으로 인해서 수업시간에 활용도 매우 좋습니다. 간단한 동화책하나 읽으려고 해도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흥미를 못느끼고 읽기 싫어하고 너무 긴 지문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읽고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읽어 온다 하더라도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지도 못합니다. 이런 불편함을 단칼에 해소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그림책이지요. 

 

예전에 우리나라의 그림책은 전집위주로 나왔기 때문에 지금의 그림책다운 그림책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저와 비슷한 또래의 성인들은 그림책에 별 기대가 없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일본 그림책과 외국의 다양한 그림책들이 들어오면서 그림책을 보는 눈이 하나 둘 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어른들을 타켓으로 하고 나오는 그림책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그림책들을 오히려 성인들이 읽고 즐기고 토론하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중에 한사람입니다.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서 이제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성인들도 가르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동화책 한권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적의 어느 날입니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어제까지 함께 했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그 빈자리를 느끼는 아이의 마음을 아주 간단하고 반복되는 표현으로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이책은 아이들이 읽는 것보다 어른들이 읽기에 매우 좋은 책입니다. 

 

옷을 수선하거나 만드는 일을 하시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게에 남아 있는 할아버지가 쓰시던 물건들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이 아주 단백하면서 감동을 줍니다. 

 

이 책을 소개시켜 드리는 이유는 

예전에 우리 부모님세대가 읽었던 그림책만 생각하시고 접근하시면 너무 많은 것들을 놓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입니다. 이 책 말고도 성인들이 읽고 감동받고 또 토론하면서 치유를 받는 그런 경우도 매우 많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꺼내기 힘든 이야기를 그림책을 보고 느끼는 감정들과 생각들, 경험들을 이야기하면서 힐링부터 치유까지 되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또 심리학자들 또한 그림책을 통해 치료를 방법들도 많이 나와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감정과 생각을 느끼게 만드는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대화를하고 토론을 하는 것은

아이들이 인생을 살면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 심리적으로 아픈 아이들의 마음도 치유할 수 있구요.

삶을 향한 올바른 태도와 다양한 생각,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너무나도 중요한 책읽는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습니다. 

즉 삶의 지혜들을 아이들과 이야기하면서 나누고 간접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국영수만 배운 아이들은 어떨까요?

정말 필요한 공부를 하지 못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하지도 않는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다 혼자 부딪치면서 경험으로 알아야합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부모와 이런 대화를 하면서 삶과 인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또 연애와 사랑에 대해서 배우고 간접경험을 해본아이와 그렇지 않고 국영수만 달달 외운 아이 둘중에서 어느 누가 인생을 더 잘 살아갈지 말입니다. 

 

 

아이들과 아주 쉽게 또 편안하게 접근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할 수 있는 그림책은 정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입니다.